오늘 엄청난 폭설이 내렸다.
1937년 이래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다. 27.8 cm가 내렸는데 가히 눈폭탄이란 표현이 어울렸다.
문제는 기상청의 예보가 어긋나는 바람에 사람들이 미처 대처하지 못한데 있었다. 도로는 마비되고, 트위터에는 5시간이 넘게 걸려 출근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더구나 어렵살이 출근해 보니 임시휴무더라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었다. 청담동 근처에서 스키를 타는 사람이 목격되어 '서울용자'라는 제목으로 사진도 포스팅되었는데, 알고보니 대중교통 이용이 불가능하여 스키로 출근한 것이었다.
문제는 퇴근시간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지하철로 몰려들어 아비규환을 이루었다. 위의 사진은 사당역 환승구에서 직접 찍은 것이다.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용전분투(?)한 모습을 폰카에 기록하고 있었다. 결국 2호선으로 갈아 타는 것은 포기하고 밖으로 나와 버스를 탔다. 오히려 평소의 남부순환로의 모습과 달리 도로도 한산했고, 버스에 승객도 없었다. 사람들의 선입관 때문이었으리라.
개인적으로는 2001년도 2월의 폭설도 기억에 남아 있다. 봄이 얼마 남지 않은 탓에 더 낭패였었다.
어쨌든 대단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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